아이가 너무 잔인한 말을 해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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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연 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07-03-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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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1개월된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정성껏 아기를 키워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사실 아이에 대해 실망을 할때가 많습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서 이제 2개월인데,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산후우울증인지 큰애가 자꾸 저를 더 힘들게 한다는 생각만 듭니다.
화를 내고는 이러면 안되지 하는 마음에 잘해줬다, 혼냈다를 반복하고 나면 아이도 불쌍하고 저도 머리가 진짜로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지껏 집에서 키우다 둘째가 생겨 너무 힘들것 같아 유치원도 1주일 정도 보내봤는데, 너무 가기 싫어해서 중도에 보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엄마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제 자신이 짜증을 잘 내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예민한 스타일이어서 잘해 줄 때는 엄청 잘 해 주다가도, 몸이 피곤하면 쉽게 화를 냅니다.
매를 자주 들지는 않지만 36개월 쯤에 아이를 빗자루로 많이 때린적이 있습니다. 더구나 목욕 중에 발가벗고 맞아서 아마 크게 안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았나 합니다. 그렇게 때리고 나서는 저도 아이를 안고 막 울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아직도 후회가 되네요.
그런데 요즘 부쩍 '공격하자' 하면서 기차가 서로 싸우는 놀이를 한다든지, 장난감을 서로 부딪혀 가면서 놀 때가 많습니다.
더 놀란것은 오늘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쥐돌이'라는 주인공이 미끄럼틀을 탈 때 다른 아이들이 뒤에서 미끄럼을 타지 않고 기다리는 동화를 읽어 줄 때 였습니다.
\"뒤에 애들은 왜 기다리지? 엄마\"
\"앞에 쥐돌이가 있으니까 다 내려간 다음에 내려와야지, 안 그러면 서로 부딪히잖아\"
\"그럼, 등 뒤에 칼을 달면 되잖아\"
순간 아이가 한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잔인해서 그냥 아무말도 해주지 못했습니다. 저도 너무 놀랬거든요.
아이들이 가끔 폭력적일 때가 있다고 하긴 하던데, 이게 정상적인 범주인지 아니면 상담을 받아봐야 할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네요. 아이 키우는 일이 참 쉽지 않다고 새삼 느껴집니다. 그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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