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배우기를 싫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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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아동심리코칭센터 댓글 0건 조회 72회 작성일 08-05-19 11:26본문
안녕하세요?
선생님도 잘 지내시죠?
답변이 늦어 죄송해요. 바쁘지 않았는데 요즘은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좀 게을러 졌었어요.
이렇게 가끔씩 연락을 주시는 선생님의 메일이 저에게는 참 반가워요. 멘토로 가까이 생각해주신다니 더욱 감사하고요.
서현이가 창의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아이처럼 느껴지네요.
주어진 틀보다는 스스로 발견하고 성취하며 기뻐하는 서현이야말로 21세기가 원하는 인재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선생님 메일을 읽었습니다.
그간 아이의 욕구를 잘 들어주며 존중해준 선생님의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현이가 현재 보이는 행동양상이 선생님께서 보시기에는 지적이나 평가에 민감해서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자기 방식대로 하기를 원해서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전자의 경향보다는 후자의 영향이 더 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서현이의 행동이 서현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학습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직 이상화된 자기 자신과 현실의 자기 자신에 대한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은 심리적 현상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서현이 나이에는 이제 서서히 현실적으로 자기를 검증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상화된 자기에서 실제로 되고 안되는 것,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수용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죠.
이 때 생활에서는 제한할 것과 수용할 것을 분명히 해야 하며, 어떤 일을 처음 시도할 때부터 잘하려고 하거나 자기 방식대로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정확한 피드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뭔가 했을 때 엄마, 아빠가 한 것에 비해 자신의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을 못 견뎌할 때 \"엄마, 아빠는 지금까지 이걸 수백번이나 했었어. 넌 이걸 몇 번이나 해본 거야? 수백번 해 본 사람과 이제 3번 한 사람은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등으로 아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미있는 선생님 놀이 등도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됩니다. 서현이가 자기 방식대로 가르치는 내용에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자기 방식에서 비어있는 부분을 알게 하는 것 등도 아이가 현실을 검증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현이를 직접 보지 않은 상태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적잖이 고민이 되지만 제 경험에 의거해서 답변드립니다.
잘 지내시고, 언제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이정화 선생님~
>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삼성전자 상담센터에 있는 이서현 엄마입니다. ^^
>글을 보니 다들 글잠금이 되어 있네. 저를 비롯한 엄마들 마음이 이해가 가지만, 일일이 답변해 주시기가 힘이 드실 것 같아 염려가 됩니다.
>
>지난 번, 아이 혼자 자는 문제를 의논드렸었지요?
>선생님 조언을 듣고 한번 해봐도 되겠다 용기가 생겨, 나름대로 해보고 있는데 50% 정도 성공인 거 같아요. ^^
>재워주고, 도중에 깨면 엄마아빠 방으로 옵니다. 그렇지만 따로 잔다는 것에 대해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고, 어쩌다 도중에 깨지 않아 아침까지 자면,
>\"해냈다\"고 나름대로 뿌듯해 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나름 괜찮다고 만족하고 있어요.
>점점 나아지겠지요..
>
>아마 선생님이 제게는 엄마역할 멘토가 아닌가 싶네요.
>어려워질 때마다 이렇게 문의를 드리는 것 보면 말이에요.
>얼마나 바쁘신지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번번히 멜로 문의를 드려 죄송합니다. ^^;
>
>선생님,
>서현이가 의외로 배우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아무도 강요하거나 마음 상하게 가르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단순한 축구공 차는 방법을 수정해 줘도 짜증내고 화내고 자기 식대로만 하려고 합니다.
>서현이가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하거든요. 단숨에 5-7점을 그리고, 에너지, 바람, 한숨, 돌개바람, 폭풍우 등 지 나름대로 표현하는 걸 아주 즐겨요.
>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방과 후로 주 2번 미술선생님이 그림을 지도해 주시는 건 싫은가봐요. 찬찬히 물어보니 선생님이 그리라고 하는대로만 그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방과후 미술수업을 안하겠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그 선생님이 주입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고, 서현이의 평소 행동을 보면 단 하나라도 지적받는 것 같은 걸 너무 싫어하는 걸 알고 있으니 고민이 되네요.
>
>유일하게 딱 한번 문화센터에서 종이접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몇 번 가고 안가더라구요. 앞에서 가르쳐주는대로 하는게 서현이는 싫은가봐요.
>아무튼 이런 성격 때문에 한글도 아직 거의 모르고, 뭘 가르쳐 주려 하면 하두 짜증을 내니 나원 참.. -.-;
>
>제가 보는 서현이는 말을 잘하는 편입니다.
>남자아이치고는 어휘나 표현이 풍부하고, 추상적인 말도 잘 아는 편이고 그림에는 늘 스토리가 있고 상상해서 노는 걸 좋아합니다.
>서현이의 강점을 고려해서 이런 부분을 도와주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한편으론 너무 받아주면서 키웠나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가르쳐주는 게 자신에 대해 뭐라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고, 그것에 대해 너무 민감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
>지식이나 기능을 많이 익히는 것보다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어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서현이의 이런 면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선생님의 조언이 늘 도움이 되었기에, 이번에도 이렇게 부탁을 드립니다.
>
>늘 감사하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
>
선생님도 잘 지내시죠?
답변이 늦어 죄송해요. 바쁘지 않았는데 요즘은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좀 게을러 졌었어요.
이렇게 가끔씩 연락을 주시는 선생님의 메일이 저에게는 참 반가워요. 멘토로 가까이 생각해주신다니 더욱 감사하고요.
서현이가 창의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아이처럼 느껴지네요.
주어진 틀보다는 스스로 발견하고 성취하며 기뻐하는 서현이야말로 21세기가 원하는 인재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선생님 메일을 읽었습니다.
그간 아이의 욕구를 잘 들어주며 존중해준 선생님의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현이가 현재 보이는 행동양상이 선생님께서 보시기에는 지적이나 평가에 민감해서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자기 방식대로 하기를 원해서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전자의 경향보다는 후자의 영향이 더 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서현이의 행동이 서현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학습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직 이상화된 자기 자신과 현실의 자기 자신에 대한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은 심리적 현상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서현이 나이에는 이제 서서히 현실적으로 자기를 검증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상화된 자기에서 실제로 되고 안되는 것,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수용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죠.
이 때 생활에서는 제한할 것과 수용할 것을 분명히 해야 하며, 어떤 일을 처음 시도할 때부터 잘하려고 하거나 자기 방식대로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정확한 피드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뭔가 했을 때 엄마, 아빠가 한 것에 비해 자신의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을 못 견뎌할 때 \"엄마, 아빠는 지금까지 이걸 수백번이나 했었어. 넌 이걸 몇 번이나 해본 거야? 수백번 해 본 사람과 이제 3번 한 사람은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등으로 아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미있는 선생님 놀이 등도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됩니다. 서현이가 자기 방식대로 가르치는 내용에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자기 방식에서 비어있는 부분을 알게 하는 것 등도 아이가 현실을 검증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현이를 직접 보지 않은 상태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적잖이 고민이 되지만 제 경험에 의거해서 답변드립니다.
잘 지내시고, 언제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이정화 선생님~
>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삼성전자 상담센터에 있는 이서현 엄마입니다. ^^
>글을 보니 다들 글잠금이 되어 있네. 저를 비롯한 엄마들 마음이 이해가 가지만, 일일이 답변해 주시기가 힘이 드실 것 같아 염려가 됩니다.
>
>지난 번, 아이 혼자 자는 문제를 의논드렸었지요?
>선생님 조언을 듣고 한번 해봐도 되겠다 용기가 생겨, 나름대로 해보고 있는데 50% 정도 성공인 거 같아요. ^^
>재워주고, 도중에 깨면 엄마아빠 방으로 옵니다. 그렇지만 따로 잔다는 것에 대해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고, 어쩌다 도중에 깨지 않아 아침까지 자면,
>\"해냈다\"고 나름대로 뿌듯해 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나름 괜찮다고 만족하고 있어요.
>점점 나아지겠지요..
>
>아마 선생님이 제게는 엄마역할 멘토가 아닌가 싶네요.
>어려워질 때마다 이렇게 문의를 드리는 것 보면 말이에요.
>얼마나 바쁘신지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번번히 멜로 문의를 드려 죄송합니다. ^^;
>
>선생님,
>서현이가 의외로 배우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아무도 강요하거나 마음 상하게 가르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단순한 축구공 차는 방법을 수정해 줘도 짜증내고 화내고 자기 식대로만 하려고 합니다.
>서현이가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하거든요. 단숨에 5-7점을 그리고, 에너지, 바람, 한숨, 돌개바람, 폭풍우 등 지 나름대로 표현하는 걸 아주 즐겨요.
>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방과 후로 주 2번 미술선생님이 그림을 지도해 주시는 건 싫은가봐요. 찬찬히 물어보니 선생님이 그리라고 하는대로만 그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방과후 미술수업을 안하겠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그 선생님이 주입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고, 서현이의 평소 행동을 보면 단 하나라도 지적받는 것 같은 걸 너무 싫어하는 걸 알고 있으니 고민이 되네요.
>
>유일하게 딱 한번 문화센터에서 종이접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몇 번 가고 안가더라구요. 앞에서 가르쳐주는대로 하는게 서현이는 싫은가봐요.
>아무튼 이런 성격 때문에 한글도 아직 거의 모르고, 뭘 가르쳐 주려 하면 하두 짜증을 내니 나원 참.. -.-;
>
>제가 보는 서현이는 말을 잘하는 편입니다.
>남자아이치고는 어휘나 표현이 풍부하고, 추상적인 말도 잘 아는 편이고 그림에는 늘 스토리가 있고 상상해서 노는 걸 좋아합니다.
>서현이의 강점을 고려해서 이런 부분을 도와주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한편으론 너무 받아주면서 키웠나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가르쳐주는 게 자신에 대해 뭐라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고, 그것에 대해 너무 민감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
>지식이나 기능을 많이 익히는 것보다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어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서현이의 이런 면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선생님의 조언이 늘 도움이 되었기에, 이번에도 이렇게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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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하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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