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가 많이 불안해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영순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13-03-06 22:55

본문

09년 8월생 42개월 남아입니다.  

또래에 비해 인지능력이 좋은 편이고 (한글을 혼자 읽기독립까지 했고, 수도 좋아해서 간단한 산수와 구구단을 다 알아요) 자존심이 쎄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입니다.

정서가 많이 안정되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사건으로 오늘이 나흘째인데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날 아침에 아이가 색종이에 1부터 9까지 펜으로  써서 가위로 오린것이 있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홈스쿨을 했던 선생님의 표현으로는 자기가 능숙하게 할때까지는 하려고 하지 않는 아이라 기다려주는게 중요하다고, 하기 시작했을때는 많이 칭찬해줘야 한다고 들었는데, 처음 가위질을 하자 했을때는 가위를 던져버렸다고 하더라고요. 만들 당시에는 굉장히 즐거워했습니다. 나중에 이 얘기를 듣고 보니 성취감도 있었을꺼라 생각되고요.

그리고 오후에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자동차매니아인데, 자동차박물관에 다녀와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청소를 좀 해야할거 같아서, 우리 청소할까? 하고 청소기를 가져왔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하고, 잠시후에 엄마가 할께 하고 전원을 켜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청소기의 먼지통을 빼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애 아빠가 쓰레기통을 가져와서 그 안에 들은 먼지들을 빼서 쓰레기통에 넣고 다시 전원을 키고 청소기를 작동했는데, 계속 먼지통을 빼자고 하길래 먼지들을 빼 놓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줄 알고 이쪽에도 쓰레기가 많네 하면서 이쪽에 있는 거 청소하자고 말하고 계속 청소기를 밀었는데,

갑자기 울먹거리더니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가 다 젖을정도로 심하게 울어서 너무 깜짝놀라 청소기를 끄고 원재야 왜그래? 했더니 그제서야 색종이들이 청소기에 들어갔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먼지통을 빼서 보여주고 (색종이들은 없었어요. 혹시 쓰레기통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만들자고 하면서 다른 색종이에 숫자를 쓰게하고 똑같이 오려서 이번에는 스케치북에 붙였습니다.(붙이는 중간에도 울음을 중간중간 터트렸어요) 그리고 아이를 달래고 재웠는데, 새벽 3시반쯤 꿈을 꿨다면서 일어나서는 다시 꿈을 꿀까봐 못자겠다면서 아침까지 안잤어요. (아마 청소기 꿈이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 다음날(월요일) 제가 직장맘이라 할머니가 아이를 봐주시는데, (어린이집에 안다녀요. 오늘 유치원 입학식 했고, 내일부터 가야하는데;;)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면서 그치지 않고 계속 울었고, 그날 저녁에 저를 보자마자도 한참을 울었어요. 그리고 청소기를 휴지통에 버리라고 해서 청소기를 휴지통위에 올려놨는데, 조금있다가는 휴지통도 버리라고 해서 현관밖에 내다놨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화요일)에는 아는 친구집에 가서는 평소처럼 즐겁게 잘 놀았다 했고, 제가 퇴근해서 집에와서 잃어버린 색종이 숫자 색으로 제가 몰래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아이가 잘 보는 책에 껴놓고, 그 책을 보자고 유인한후에 숫자들이 청소기에 있던것이 아니라 여기에 있었구나 했어요. 그런데 그 숫자들을 보자마자 또 엄청 울고, 미처 달래지도 못한 채 밖에 나가자고만 해서 유모차에 태워서  나갔더니 바로 잠들었어요. 그런데 이날은 새벽 2시반에 깨서는 청소기 버렸냐고 말하더니 잠을 안자겠다고 하면서 눈이 감기는데도 끝까지 눈을 다시 치켜뜨며 안자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지쳐서 4시반쯤 다시 잠들었어요.

그런데 오늘(수요일)에는 할머니한테 무조건 밖에만 나가자고 하고, 집으로 돌아오기를 싫어하고 불안해했다고 합니다. 오면서는 스팀청소기도 버리라고 말하면서 울먹거렸다고 하더라고요. 이젠 색종이도 싫다고 합니다.

당장 내일부터 유치원도 가야하는데, 오랫동안 해오고 많이 좋아하던 홈스쿨도 아이의 거부로 월요일, 화요일 다 못했고요,

아이 마음이 많이 상한거 같은데, 풀어지지가 않는거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일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아이라 이 상태가 오래갈까 두렵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청소기를 괜히 돌렸다고 자책만 됩니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드리려 글이 길어졌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메일 주소 입니다. likejoshua81@gmail.com 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