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책을 소리내어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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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아동심리코칭센터 댓글 0건 조회 277회 작성일 11-04-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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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대학 의대 소아과교수들은 1989년 '책을 향해 손을 뻗는 사람들(Reach Out and Read)'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들었다. 이들은 동네 소아과 개업의들과 힘을 합쳐서 5세 이하 어린이 환자들에게 재미난 책을 한 권씩 쥐어준 뒤 \"부모가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소리 내어 읽어주라\"고 '처방'했다. 책이라면 쓱 보고 던져버렸을 사람도 '의사 선생님이 읽으라고 했는데…'라며 한 번 더 펼쳐봤다.

2010년 현재 미국 전역의 4654개 병원이 이 운동에 동참해 매년 어린이 390만명에게 640만권을 나눠주고 있다. 작년 예산 1200만달러 중 절반은 정부 지원금, 절반은 민간 기부로 충당했다. 이 단체의 노력은 객관적인 수치로 효용이 검증됐다. 2001년 조사 결과 이 단체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듣기·읽기·말하기·쓰기 시험 점수가 월등히 높았던 것이다. 듣기·읽기는 평균 94.5점대 84.8점, 말하기·쓰기는 84.3대 81.6으로 의사처방을 받아 책을 읽은 아이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단체 소속 의사들은 \"반드시 소리 내어 읽으라\"고 주문한다. 베티 하트 캔자스대학 석좌교수는 \"전문직 부모를 가진 3세 어린이는 집에서 시간당 2153개의 단어를 듣지만, 복지혜택을 받는 저소득층 아이는 616개를 듣는다. 어휘력이 달리는 아이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고통스럽게 독서에 입문한다\"고 지적한다.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은 최상의 대안이 되는 셈이다.     김  수 혜  기자



                                                                            2011 년 4월 7일 목요일 조선일보 A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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