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도서 목록을 사용하는 어른들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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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아동심리코칭센터 댓글 0건 조회 414회 작성일 11-01-09 15:09본문
서점에서 권장도서 목록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기 싫을 때가 많다.
많은 부모가 연령별 권장 도서 목록이 참고 자료에 불과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공들였는데도 왜 우리 아이는 그 목록에 나온 제 학년의 책밖에 못 읽나요?\" 하며 권장 도서 목록으로 자녀의 독해 능력을 시험하는 학부모도 있다. 그것도 월반을 바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 몫이다. 그 폐단이 권장 도서 목록이 지닌 장점을 눌러 버릴 지경이다.
우선, 부모는 연령별 권장 도서 목록에서 개인차가 무시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부모가 자녀의 독서 수준과 취미, 기호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목록에 나온 책을 골라 낭패를 본 예를 수없이 봤다. 그 탓에 멀쩡한 아이가 독서 지진아로 둔갑한다.
어느 날 작정을 하고 수업 시간 내내 질문만 받아 보았다. 도대체 어머니들이 불안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권장 도서 목록에 관한 질문도 꼭 나온다. 그 날 내가 열 번도 더 외친 말이 있다. \"당연하지요, 어머니. 아이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둘째, 권장 도서 목록에는 연령별로 수십 권의 책을 소개하기 때문에 아이가 그것만 읽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늘고 있다. 배부른 농부의 밭에 잡초가 무성하고, 떠 먹이는 밥술에 길들기 마련이다. 목록에만 의지하면 부모들은 물론 심지어 비평가나 길잡이 역할을 맡아야 할 사람들조차도 '목록에서 누락되었으나 정말로 좋은 책'이 있는지 애써 찾으려 하지 않는다.
셋째, 책의 첫머리에 '그 학년과 그보다 높은 학년의 어린이가 읽을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가 권장 도서 목록에 자녀의 연령 이하로 적힌 책을 결코 읽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 부모의 자녀 또한 그런 책을 읽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권장 도서 목록에서 제 나이 이하라고 적힌 책을 즐겨 읽는 아동을 독서 지진아로 취급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가 제 학년보다 높은 학년에 선정된 책을 읽기 바란다.
권장 도서 목록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는 하되 맹신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부모가 먼저 읽어 보고 자녀의 특성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 차라리 제 나이보다 더 낮은 연령의 권장 도서를 읽게 하는 것이 낫다. 그러면 책에 대한 부담감이라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긴 세월을 생각할 때 아이가 책을 한 해 일찍 읽고 늦게 읽는 것은 정말 하찮은 일에 불과하다. 여러모로 한계를 지닌 권장 도서 목록을 기준 삼아 아이를 판단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부모가 조바심을 내지 말고 길게 바라보면 좋으련만. 독서 상담을 하는 자의 절실한 바람이다.
우리아이 책날개를 달아주자 ( 김은하 지음, 현암사 ) 중에서
많은 부모가 연령별 권장 도서 목록이 참고 자료에 불과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공들였는데도 왜 우리 아이는 그 목록에 나온 제 학년의 책밖에 못 읽나요?\" 하며 권장 도서 목록으로 자녀의 독해 능력을 시험하는 학부모도 있다. 그것도 월반을 바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 몫이다. 그 폐단이 권장 도서 목록이 지닌 장점을 눌러 버릴 지경이다.
우선, 부모는 연령별 권장 도서 목록에서 개인차가 무시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부모가 자녀의 독서 수준과 취미, 기호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목록에 나온 책을 골라 낭패를 본 예를 수없이 봤다. 그 탓에 멀쩡한 아이가 독서 지진아로 둔갑한다.
어느 날 작정을 하고 수업 시간 내내 질문만 받아 보았다. 도대체 어머니들이 불안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권장 도서 목록에 관한 질문도 꼭 나온다. 그 날 내가 열 번도 더 외친 말이 있다. \"당연하지요, 어머니. 아이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둘째, 권장 도서 목록에는 연령별로 수십 권의 책을 소개하기 때문에 아이가 그것만 읽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늘고 있다. 배부른 농부의 밭에 잡초가 무성하고, 떠 먹이는 밥술에 길들기 마련이다. 목록에만 의지하면 부모들은 물론 심지어 비평가나 길잡이 역할을 맡아야 할 사람들조차도 '목록에서 누락되었으나 정말로 좋은 책'이 있는지 애써 찾으려 하지 않는다.
셋째, 책의 첫머리에 '그 학년과 그보다 높은 학년의 어린이가 읽을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가 권장 도서 목록에 자녀의 연령 이하로 적힌 책을 결코 읽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 부모의 자녀 또한 그런 책을 읽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권장 도서 목록에서 제 나이 이하라고 적힌 책을 즐겨 읽는 아동을 독서 지진아로 취급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가 제 학년보다 높은 학년에 선정된 책을 읽기 바란다.
권장 도서 목록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는 하되 맹신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부모가 먼저 읽어 보고 자녀의 특성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 차라리 제 나이보다 더 낮은 연령의 권장 도서를 읽게 하는 것이 낫다. 그러면 책에 대한 부담감이라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긴 세월을 생각할 때 아이가 책을 한 해 일찍 읽고 늦게 읽는 것은 정말 하찮은 일에 불과하다. 여러모로 한계를 지닌 권장 도서 목록을 기준 삼아 아이를 판단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부모가 조바심을 내지 말고 길게 바라보면 좋으련만. 독서 상담을 하는 자의 절실한 바람이다.
우리아이 책날개를 달아주자 ( 김은하 지음, 현암사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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