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코치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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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아동심리코칭센터 댓글 0건 조회 1,194회 작성일 07-04-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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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코치되기

엄마들이 모이는 곳이면 언제든 아이에게 필요한 학원이나 학습정보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 정보를 알지 못하면 마치 큰 불이익이나 받을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그 어떤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현대판 부모’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담이나 코칭을 하면서 만나는 부모님들 중 대부분이 이 모든 상황과 과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여 ‘좋은 엄마 신드롬’을 앓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는 단 하나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좋은 엄마 신드롬’을 앓고 있는 부모님들의 신념입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예능이면 예능, 운동이면 운동 등 무엇이든 눈에 두드러질 정도의 능력을 발휘하는 슈퍼 차일드를 만들어내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하자니 부모 역시 현재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입시전문가보다도 장기적인 입시전략을 잘 짜야 하고, 어떤 아동 교육학자보다도 아이 나이에 맞는 교육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하면 아이를 더 발달시킬 수 있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이미 발휘하고 있는 능력은 물론 발휘하고 있지 못한 능력까지도 최대로 이끌어내어 아이의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잘 짜야 현명한 부모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많은 일들은 누구의 욕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일까요? 과연 부모의 이러한 눈물겨운 노력이 아이들의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언제까지 부모님들은 시간적, 경제적, 사회적, 심리정서적 에너지들을 모두 투여해 아이들을 길러야 할까요? 그런 노력으로 반드시 원하는 성과를 거둔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요? 이런 많은 질문들이 현대 부모가 풀어야 하는 과제이자 난제입니다.

과제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본질을 잘 찾아야 그 해답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무조건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목표만을 가지고 뛰어들 것이 아니라, 이 본질을 알기 위해 먼저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원래 ‘부모’라는 직업은 ‘자녀’라는 존재가 있어야 부여 받을 수 있는 지위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라는 직위와 역할 속에 가장 큰 이해당사자는 바로 ‘자녀’입니다. 내 자녀가 지금 현재 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에게 ‘좋은 부모’라고 칭할 수 있는 바로 그 열쇠는 무엇일까요? 어떤 의미에서 이 해답은 상당히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어린 시절에 기대한 부모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부모’ ‘언제나 내가 훌륭하다고 격려해준 부모’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항상 준비해주는 부모’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날 믿어주던 부모’ 등일 것입니다. 보편적인 것은 ‘자녀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격려하고 인정해주며 끝까지 자신이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서의 부모’라는 점입니다. 바로 이것이 코치로서의 부모입니다. 코치로서의 부모는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아이 안에 있는 해답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합니다.
첫째, 아이의 강점을 찾아주어 잠재능력을 발현시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그 아이 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그 아이의 재능이 빛나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가 그 고유의 재능을 미쳐 파악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틀에 맞혀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운동을 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책을 읽고 요약정리를 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하여 늘 그 약점을 고치려고 지적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강점을 깨닫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색깔을 찾기 어렵습니다. 익숙한 옷을 입을 때 가장 편하고 활동적이듯, 이미 자기가 갖고 있는 강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발휘할 때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부모는 이를 위해 무엇이든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는 너무 산만해’ 가 아니라 ‘우리 아이는 활동적이야’, ‘우리 아이는 소극적이어서 답답해’가 아니라 ‘우리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관찰부터 할 수 있어’와 같은 긍정적인 시각이 아이를 자신답게, 그리고 가장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둘째, 질문을 통해 아이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갑니다.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주입하는 식은 이미 효과적인 학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라면 그 생각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부모가 아이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엄마, 이게 뭐야?” “응, 그건 ***잖아”라고 하는 부모는 한 번에 단 한가지 밖에 아이에게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또한 그 지식은 아이 자신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응, 그게 궁금했구나. 네가 이게 궁금한 이유는 뭐야? 언제 이걸 본 적 있니? 그 때 본 것과 이것은 뭐가 닮았어? 다른 점은?” 등으로 하나의 주제이지만 아이 자신의 답을 여러 가지로 도출해낼 수 있는 질문하는 부모야말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해답을 만들어 내도록 돕는 좋은 부모입니다.
셋째, 충분한 인정과 칭찬으로 동기부여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칭찬과 인정을 먹고 삽니다. 아이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거나 행동할 의지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자극도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자신이 미쳐 발견하지 못하는 자신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할 때 아이들은 더 잘하고 싶은 욕구를 가집니다. 자신의 기대만큼 시험을 보지 못해 속상해 하는 아이에게 “괜찮다”는 위로보다는 “네가 얼마나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이렇게 속상해하겠니? 언제나 목표를 가진 네가 자랑스럽다”라고 인정 하는 것으로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마음이 커질 수 있습니다.  
넷째, 부모 자신을 돌보며 계발시킵니다. 익히 알고 있듯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합니다. 코치로서의 부모는 자신이 부모로서 얼마나 중요한 자질을 갖고 있는지, 자신이 베푸는 사랑과 기술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과 아이가 행복해지는 과정을 누구보다 기뻐하며 그 과정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부모입니다. 즉, 아이의 성장 뿐만 아니라 부모로써 자신의 성장까지 충분히 느끼고 축하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부모입니다. 바로 이것이 21세기 부모코치의 모습입니다.

출처: <월간유아> 2007년 3월호에 이정화 소장님이 개재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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