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으로 하이 터치(high-tough)하는 부모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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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1,230회 작성일 06-08-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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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칭으로 하이 터치(high-tough)하는 부모 되기

                                                         이정화(한국부모코칭센터 대표)

하루에도 몇 권씩 쏟아져 나오는 자녀교육 서적을 보면서 이제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만으로는 다가오는 새 시대의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체감한다.
‘엄마가 일등 선생님’ ‘대치동 엄마들의 2008년 입시전략’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IS놀이’ ‘아이의 어휘 수를 늘이는 방법 26가지’ 등 교사에서 놀이친구에까지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일은 너무나 다양하다. 이 시대가 ‘슈퍼 부모’ ‘만능 부모’를 원하는 것이다.
역할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부모는 자기 정체감을 찾아가기가 어렵다. ‘공부 뒷바라지’만 해서는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중요하다는 EQ(정서지능), MQ(도덕지능)을 기르기 어렵고, 그렇다고 인지적인 학습을 게을리하여 상위권 진입을 포기하는 것은 인생의 성공 보증서를 놓치는 것 같아 더없이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이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이 시대 부모의 고민이자, 난제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무엇에 초점을 두고 투자해야 할지 아무도 부모에게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바로 ‘해답 없는 시대’에 ‘해답 없는 부모’가 이 시대 우리 부모의 자화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 ‘해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운동경기에서 ‘코치’의 역할을 생각해보자.
팀의 전략을 내오고 그에 맞추어 포지션을 정하며, 팀웍을 증진하는 기술은 그 팀의 전체역량과 각 개인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여야 세울 수 있다. 선수의 상태나 강점, 자질을 모르고 어떠한 전략도 내올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라는 역할은 애초부터 자녀로부터 근거한다. 근원지인 자녀의 상태와 욕구를 파악하지 않고서 어떤 해답도 내오기 어렵다.
그러므로, 좋은 부모는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다.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것에 몰입할 수 있는지, 현재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하고, 그에 근거하려고 애를 쓴다. 왜냐하면 바로 그 안에 아이의 해답이 있고, 그 해답으로부터 부모는 자신의 역할을 부여 받는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의 해답은 저절로 찾아지지는 않는다. 여기에 부모 코치의 역할이 있다. 자녀의 행동에 대해 판단하고 평가하며 가르치려고 하기 이전에 강력한 질문을 통해 자녀가 갖고 있는 최대한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도록 돕는 것이 부모코치의 역할이며 그에 필요한 기술이 코칭의 기술이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말하는 문화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질문을 사용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특히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대화할 때 질문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오늘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했니?’ ‘밥은 먹었어?’ ‘별일 없었니?’ ‘숙제는 뭐야?’ 등.
그 어떤 것에도 아이의 생각이나 사고를 촉진하는 질문은 없다. 아이의 감정이나 느낌을 알 수 있는 질문은 더 더욱 없다. 부모는 아이의 상태나 정보만 알면 자신의 관심을 다한 것으로 느끼고, 아이는 대답에 응하면서 부모에 대한 모든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질문은 질문 자체만으로도 아이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자신 안에 있는 여러 가능성을 찾아보게 하며, 자신이 지금부터 해야 할 목표와 행동을 생각하게 한다. “지금과 무엇을 다르게 한다면 네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겠니?” “우리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 네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친한 친구가 지금 너와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니?”  등으로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은 질문이다.
부모코치는 이 질문만으로도 아이와 함께 하고, 그들의 감정과 정서에 귀 기울이며, 그들이 스스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에너지와 행동계획을 내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그 질문 안에는 아이에 대한 그 어떤 비난이나 충고도 없으며, 부모의 기대나 판단도 포함되지 않는다. 철저히 아이가 내오는 해답에 근거하고 충분히 지지, 격려하여 아이가 자신 안에 있는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발견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부모가 권위를 세우거나 일방적으로 자녀를 보호하는 수직적인 부모-자녀 관계가 아니라,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현하는 강력한 방법이다.

다가오는 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좋은 부모는 미래를 읽고 변화를 준비할 줄 안다. ‘코칭’은 우리 아이의 감각, 사고, 행동, 정서를 모두 하이 터치 하여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양육법이다.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굳건히 믿고 그로부터 출발하는 ‘철학이 있는 부모’, 강력한 질문으로 스스로의 해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기술이 있는 부모’의 모습으로 보다 당당하게 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할 때이다.  
 

출처: 부모넷(www.bumo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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